개요
주택도시기금 대출을 알아보다 보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 두 이름이 버팀목이랑 디딤돌이에요. 이름만 보면 비슷해 보이는데, 사실 둘은 성격이 완전히 다른 상품이더라구요. 버팀목은 남의 집에 전세로 들어갈 보증금을 빌리는 돈이고, 디딤돌은 내 이름으로 집을 사는 돈이에요.
이 글은 “어느 쪽이 더 좋은 상품인가”를 가리는 글이 아니에요. 조건표를 나란히 놓고 보면 금리도 한도도 디딤돌 쪽이 커 보이는데, 정작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을 계산해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같은 사람이 두 상품을 각각 썼을 때 월 부담이 어떻게 갈리는지를 숫자로 놓고 비교해봤어요.

지원대상
두 상품 모두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고, 부부합산 소득과 순자산을 같이 봐요. 다만 문턱 높이가 다릅니다.
버팀목 전세자금 (일반가구)
-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 순자산 3.45억원 이하 (2026년 기준)
- 임차보증금의 5% 이상을 이미 지급한 상태여야 해요
- 소득 예외: 2자녀·다자녀 가구는 6,000만원, 신혼부부는 7,500만원까지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 순자산 5.11억원 이하 (2026년 기준)
- 소득 예외: 생애최초·2자녀 이상은 7,000만원, 신혼가구는 8,500만원까지
- 만 30세 미만 단독세대주는 원칙적으로 제외돼요. 미성년 형제·자매나 직계존비속을 6개월 이상 부양한 경우에만 예외가 열려요.
여기서 눈여겨볼 게 순자산 기준이에요. 버팀목은 3.45억, 디딤돌은 5.11억으로 1.6억 넘게 차이가 나요. 소득 기준만 보고 “나는 버팀목은 되겠네” 했다가 자산 심사에서 걸리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가 여기 있더라고요. 이 숫자는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따라 매년 바뀌기 때문에, 작년 블로그 글에 적힌 금액을 그대로 믿으면 안 돼요.
지원내용 / 한도·금리
버팀목 전세자금
- 금리: 연 2.5% ~ 3.5% (소득·보증금 구간별 차등)
- 한도: 수도권 1.2억원 / 수도권 외 8,000만원. 신혼·2자녀 이상 가구는 수도권 2.5억원 / 그 외 1.6억원
- 대출비율: 전세금액의 70% 이내 (신혼·2자녀 이상은 80%)
- 대상 주택: 전용 85㎡ 이하, 보증금 수도권 3억원 / 그 외 2억원 이하
- 기간: 2년, 최장 10년까지 연장 가능
- 상환 방식: 일시상환 — 매달 이자만 내고 원금은 만기에 한 번에요
- 중도상환수수료 없음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 금리: 연 2.85% ~ 4.15% (소득·기간별 차등)
- 한도: 일반 2억원 / 생애최초 2.4억원 / 신혼·2자녀 이상 3.2억원
- LTV 70% (생애최초는 80%, 단 수도권·규제지역은 생애최초여도 70%), DTI 60%
- 대상 주택: 전용 85㎡ 이하, 담보주택 평가액 5억원 이하 (신혼·2자녀 이상 6억원)
- 기간: 10·15·20·30년 중 선택
- 상환 방식: 원리금 분할상환 —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요
그래서 매달 얼마가 나갈까
숫자로 보면 확 와닿아요. 금리는 소득 구간과 우대 적용에 따라 달라지니까, 아래는 중간값을 가정한 예시예요.
① 버팀목으로 수도권 전세 (한도 1.2억, 연 3.0% 가정)
일시상환이라 월 납입액은 이자뿐이에요.
1.2억 × 3.0% ÷ 12 = 월 약 30만원
② 디딤돌로 집 구입 (2억, 연 3.5%, 30년 원리금균등 가정)
원금이 같이 나가니까 부담이 확 커져요.
= 월 약 90만원
같은 사람인데 월 부담이 3배 차이나죠. 다만 이건 디딤돌이 손해라는 뜻이 아니에요. 버팀목의 30만원은 전부 사라지는 돈이고, 디딤돌의 90만원 중 상당액은 내 자산으로 쌓이는 돈이거든요. 초기 몇 년은 이자 비중이 크지만 시간이 갈수록 원금 비중이 커져요.
대신 디딤돌 쪽은 취득세, 법무비, 중개보수 같은 부대비용이 계약 시점에 목돈으로 한 번 더 나가요. 월 상환액만 놓고 “이 정도면 되겠는데” 하고 계산하면 진입 시점에서 자금이 모자라는 일이 생겨요.

신청기간 / 신청방법
버팀목
- 임대차계약서상 잔금지급일과 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이내
- 갱신 계약이면 계약갱신일로부터 3개월 이내
- 기금 대출과 별도로 보증(HF 또는 HUG)도 기한 내에 따로 신청해야 해요. 이걸 놓치면 대출 자체가 진행이 안 돼요.
디딤돌
- 소유권이전등기를 하기 전에 신청. 이미 등기를 마쳤다면 이전등기 접수일로부터 3개월 이내
공통 경로
- 온라인: 기금e든든(enhuf.molit.go.kr)에서 비대면 신청
- 방문: 우리·국민·신한·하나·농협·iM뱅크·부산은행 등 수탁은행 지점
- 계산 먼저 해보고 싶으면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의 “내집마련마법사” 계산기를 써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내가 경험한 포인트
저는 버팀목으로 받아서 지금 거주 중입니다. 흔히들 버팀목이랑 디딤돌을 헷갈려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랬습니다;;;
버팀목 알아볼 때도 정말 어려웠던 게, 제 신용점수가 그렇게 높지 않았던 상황이라 안 나올까봐 너무 조마조마했거든요.. 이게 아예 아무것도 모를 때는 나라에서 해주는 건가? 싶었는데 지금에서 보면 전혀 아니었죠..
처음에 신한은행을 방문해서 상담받고 주거래은행으로 바꿔야 한다고 해서 다 했는데 결국 안 나와서.. 진땀 뺐습니다.. 날짜는 다가오는데 안 나올까봐... 부랴부랴 국민은행 방문해서 다시 서류 제출하고 상담받고 주거래 바꾸고 카드 만들고 해서 겨우겨우 받았습니다..
전 기업은행이 주거래 은행이었는데 이것도 참 의미가 없는 게, 국민·신한·우리 이런 데를 해야 되는 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이후로 국민으로 주거래를 바꿨습니다.. 이게 주거래은행이 아닌 곳은 안 나오고, 이런 것도 엄청 크게 작용하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이자는 신용도에 비해 잘 나온 것 같고 날짜 잘 맞춰서 진행했었지요.. 지금은 잘 살고 있는데 나중에 디딤돌을 받아서 내집마련을 해야 할 텐데.. 그때 되면 나아지려나요? 지금은 대출도 막히고 부동산이 아주 난리가 아니어서 정말 보기도 싫더라구요..
디딤돌과 버팀목 헷갈리지 말고 상담 잘 받아서 진행하셔야 합니다. 주거래은행도 다시 한번 체크하시구요!
주의사항
① 두 개를 동시에 쓸 수는 없어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기금 대출은 중복 이용이 안 돼요. 성년인 세대원 중 누구라도 기금 대출을 쓰고 있으면 신청이 막혀요. 다만 전세로 살다가 집을 사는 경우는 길이 열려 있어요. 기금 전세자금을 이용 중이어도 디딤돌 실행일 당일에 전세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진행할 수 있거든요. 은행재원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쓰고 있어도 마찬가지로 막히니까, 배우자 명의까지 같이 확인해보셔야 해요.
② 디딤돌 한도가 2.5억이라고 적힌 글은 옛날 기준이에요
검색해보면 “디딤돌 일반 한도 2.5억”이라고 적힌 글이 아직도 많은데, 그건 2025년 6월 27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 건에 적용되는 기준이에요. 그 이후 계약분부터는 일반 2억, 생애최초 2.4억, 신혼·2자녀 이상 3.2억으로 내려갔어요. 한도를 크게 잡고 자금 계획을 세웠다가 실제 승인 금액에서 차이가 나면 잔금 날짜에 곤란해지니까, 계약서 날짜를 기준으로 다시 확인해보시는 게 안전해요.
③ 디딤돌에는 실거주 의무가 붙어요
대출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전입하고, 2년 이상 실제로 살아야 해요. 정당한 사유 없이 이걸 어기면 기한의 이익이 상실돼서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와요. 기존 임차인 퇴거가 늦어지거나 집수리가 필요한 경우엔 사유서를 내면 2개월까지 전입을 미룰 수 있고, 근무지 이전이나 질병 치료처럼 불가피한 사정은 최대 3년까지 유예가 인정돼요. 여기에 1주택 유지 의무도 있어서, 대출 기간 중에 다른 집을 추가로 취득하면 6개월 안에 처분해야 해요.
④ 버팀목은 원금이 안 줄어들어요
일시상환이라 월 부담이 가벼운 게 장점이지만, 2년 뒤에도 빌린 원금은 그대로 남아 있어요. “월 30만원이니까 부담 없네” 하고 넘어가기 쉬운데, 최장 10년을 채워도 원금은 줄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해요. 반대로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으니까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원금을 미리 줄이는 건 자유예요.
⑤ 만 30세 이상 미혼 단독세대주는 디딤돌 조건이 더 빡빡해요
전용 60㎡ 이하, 평가액 3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되고 한도도 1.5억원(생애최초 2억원)으로 줄어들어요. 일반 조건표만 보고 계획을 세우면 어긋날 수 있는 지점이에요.
정리하면 선택 기준은 의외로 단순해요. 지금 당장 살 집이 필요하고 목돈은 부족하면 버팀목, 몇 년 이상 한 곳에 머물 계획이고 원금을 자산으로 쌓고 싶으면 디딤돌이에요. 월 상환액만 비교하면 버팀목이 압도적으로 가벼워 보이지만, 그 돈이 남느냐 사라지느냐까지 놓고 봐야 진짜 비교가 되더라구요.
출처
아래 자료들을 교차 확인해서 작성했어요. (2026년 8월 기준, 공식 기관 자료 우선)
- 주택도시기금 —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안내
- 주택도시기금 — 내집마련디딤돌대출 일반대출 안내
- 주택도시기금 — 자산 심사 안내
- 주택도시기금 — 주택전세자금 계산마법사
- 주택도시기금 — 주택구입자금 계산마법사
- 경기주거복지포털 —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 마이홈포털 —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안내
면책 조항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지원 조건과 신청 절차는 반드시 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내용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책자금 조건은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