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이 다루는 것
교통비 환급 얘기는 늘 "20% 돌려준다", "6만 2천원 넘으면 다 돌려준다" 두 문장으로 끝나요.
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 많이 타면 많이 받는다. 끝.
근데 아니더라고요.
지금 시행 중인 '반값 모두의카드'가 9월 이용분까지거든요. 10월부터는 기준금액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내 교통비면 얼마나 줄어드는 건가"를 직접 계산해봤어요. 그랬더니 월 3만 7,500원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경계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10월부터 이 경계선이 7만 7,500원으로 올라가요.
이 글은 그 계산 과정이에요. 제도 소개가 아니라, 숫자를 대입해서 "내가 어느 쪽인지" 알아보는 글입니다.
🔍 '기준금액'이라는 말부터 뜯어봤어요
모두의카드는 환급 방식이 두 개예요. 이걸 모르면 계산이 안 돼요.
① 정률제(기본형) — 쓴 돈의 일정 비율을 돌려줍니다.
일반 국민 20% / 청년·2자녀·어르신 30% / 3자녀 이상 50% / 저소득층 53.3%
② 정액제(모두의카드) — 정해진 '기준금액'을 넘긴 금액을 전액 돌려줍니다.
수도권 일반 국민이면 원래 6만 2천원. 지금은 반값 적용으로 3만원.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이거예요.
💡 둘 중에 고르는 게 아니에요. 시스템이 매달 계산해서 더 많이 주는 쪽을 자동으로 적용합니다.
대광위 안내문에 "사전 선택 없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가장 큰 혜택을 적용"이라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까 "나는 어느 걸 신청해야 하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다른 질문이 생겨요. 내 교통비는 둘 중 어느 쪽이 적용되고 있을까?
그게 계산이 되더라고요.
정액제 환급 = 지출 − 기준금액
정률제 환급 = 지출 × 환급률
두 값이 같아지는 지점이 경계선이에요. 수도권 일반 국민(정률 20%, 반값 기준 3만원)으로 넣어보면
지출 − 30,000 = 지출 × 0.2
지출 × 0.8 = 30,000
지출 = 37,500원
한 달 교통비가 3만 7,500원을 넘으면 그때부터 정액제가 이깁니다. 넘지 못하면 계속 20% 환급이고요.
10월부터는 기준금액이 6만 2천원으로 돌아가니까 62,000 ÷ 0.8 = 7만 7,500원. 경계선이 두 배가 돼요.
이 제도는 저희 부모님이랑 아들이 잘 쓰고 있는 제도예요.
일단 저는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
부모님도 사실 자주 어딜 나가시지는 않지만 연세도 있으셔서 가끔 나가시기는 하는데, 환급을 가끔 받으실 때가 있더라구요.
아들 역시 많이 나가기 때문에 괜찮은 거 같더라구요.
💰 그래서 9월까지랑 10월부터가 얼마나 다르냐면요
수도권에 살고, 시내버스·지하철만 타는 일반 국민 기준으로 계산해봤어요.

| 한 달 교통비 | 9월까지 | 10월부터 | 차이 |
|---|---|---|---|
| 3만원 | 6,000원 | 6,000원 | 변화 없음 |
| 5만원 | 20,000원 | 10,000원 | −10,000원 |
| 7만원 | 40,000원 | 14,000원 | −26,000원 |
| 9만원 | 60,000원 | 28,000원 | −32,000원 |
| 12만원 | 90,000원 | 58,000원 | −32,000원 |
표를 만들고 나서 좀 의외였던 게 두 가지예요.
하나. 월 3만원 쓰는 사람은 아무 변화가 없어요. 반값이든 아니든 어차피 기준금액에 못 미쳐서 20% 정률제가 적용되거든요. "반값이라니까 나도 두 배 받겠네"가 아니었어요.
둘. 월 9만원부터는 차이가 32,000원에서 딱 멈춥니다. 12만원을 써도, 20만원을 써도 32,000원이에요. 왜냐면 두 시기 모두 정액제 구간에 들어가서, 차이가 정확히 기준금액 차액(62,000 − 30,000 = 32,000원)만 남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책의 실제 수혜 구간은 월 3만 7,500원에서 9만원 사이예요. 그 아래는 변화가 없고, 그 위는 3만 2천원으로 고정입니다.
이 계산이 실제 통계랑도 얼추 맞아요. 대광위가 4월 이용분을 분석해서 발표한 걸 보면, 이용자 1인당 평균 환급금이 약 4만 4천원이었습니다. 월평균 교통비 7만원의 약 62% 수준이고요. 반값 시행 전과 비교하면 약 2만원(91%) 늘어난 금액이에요. 위 표의 '7만원' 줄이랑 거의 그대로 겹칩니다.
📅 9월 30일 이용분까지예요
반값 모두의카드는 2026년 4월 이용분부터 9월 이용분까지 6개월 한시 시행입니다. 고유가 대응으로 추경을 통해 만들어진 사업이에요.
이 글을 쓰는 9월 18일 기준으로 남은 건 열이틀입니다.
⚠️ 연장 여부는 아직 공식 발표가 없어요. "10월부터도 되겠지"라고 넘기지 마시고 9월 이용분까지로 계산해두시는 게 안전합니다.
별도 신청은 없어요. 기존 K-패스·모두의카드 이용자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다만 아직 카드가 없다면 지금 만들어야 9월분이 잡혀요. 발급 → 회원가입 → 카드 등록까지 마쳐야 환급 대상이 되는데, 발급에 며칠 걸리는 곳도 있어서 이번 주를 넘기면 9월분을 온전히 못 챙길 수 있습니다.
발급 가능한 곳은 꽤 넓어졌습니다. 신한·우리·하나·삼성·KB국민·현대·NH농협·BC·롯데·IBK기업·광주은행·케이뱅크·iM뱅크·카카오뱅크 같은 금융권부터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코레일 모바일 레일플러스까지요.
등록은 모두의카드 누리집(korea-pass.kr)이나 전용 앱에서 합니다.
🔍 기준금액이 제일 낮은 사람이, 문턱은 제일 높더라고요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이에요.
기준금액 표를 보면 저소득층이 제일 낮아요. 수도권 기준으로 일반 국민 6만 2천원, 저소득층 4만 5천원이니까요. 그래서 "저소득층이 제일 유리하겠네"라고 읽히죠.
저도 그렇게 읽었어요. 근데 계산해보니까 반대였습니다.

| 유형 | 정률 환급률 | 9월까지 경계선 | 10월부터 경계선 |
|---|---|---|---|
| 일반 국민 | 20% | 37,500원 | 77,500원 |
| 청년·2자녀·어르신 | 30% | 35,714원 | 78,571원 |
| 3자녀 이상 | 50% | 44,000원 | 90,000원 |
| 저소득층 | 53.3% | 47,109원 | 96,360원 |
이유는 단순해요. 정률제 환급률이 높으면, 정액제가 그걸 이기기가 어려워지거든요.
저소득층은 그냥 타기만 해도 53.3%를 돌려받아요. 그래서 "초과분 전액 환급"이 그걸 넘어서려면 훨씬 많이 써야 합니다. 9월까지 기준으로 일반 국민은 3만 7,500원인데 저소득층은 4만 7,109원이에요. 약 1만원 차이가 나요.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이게 저소득층이 손해라는 뜻은 전혀 아니에요. 같은 5만원을 써도 일반 국민은 2만원, 저소득층은 2만 6,650원(53.3%)을 받으니까 받는 돈 자체는 저소득층이 더 많습니다. 다만 '모두의카드 혜택을 받는 구간'에 들어가는 문턱은 오히려 높다는 거예요.
3자녀 이상도 마찬가지고요. 정률 50%라서 경계선이 정확히 기준금액의 두 배(2만 2천원 × 2 = 4만 4천원)로 떨어집니다.
어르신 유형이 새로 생긴 지는 몰랐지만 이미 부모님께서 환급을 받아본 경험도 있고
아들도 환급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9월 지나기 전에 확인할 순서
✔ ① 내 유형부터 확인. 청년(만 19~34세)·2자녀·어르신(65세 이상)이면 일반 국민보다 환급률이 10%p 높아요. 어르신 유형은 올해 새로 생긴 겁니다. 회원가입 때 검증되니까 등록만 해두면 자동 적용돼요.
✔ ② 내 거주 지역 등급 확인. 전국이 수도권 / 일반 지방권 / 우대지원지역 / 특별지원지역 4개로 나뉘고, 지방일수록 기준금액이 낮습니다. 특별지원지역 일반 국민은 반값 기준이 2만 2천원이라 수도권보다 8천원 낮아요.
✔ ③ 일반형인지 플러스형인지. 1회 총 이용요금이 3,000원 미만인 수단(시내·마을버스, 지하철)만 타면 일반형, 광역버스·GTX처럼 3,000원 넘는 걸 타면 플러스형이에요. 플러스형은 기준금액이 훨씬 높은 대신 모든 수단에 적용됩니다.
✔ ④ 지난달 환급 내역 열어보기. 앱이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금액이 '지출 − 기준금액'과 맞으면 정액제가 적용된 거고, '지출 × 환급률'과 맞으면 정률제입니다. 이걸 보면 내가 경계선 위인지 아래인지 바로 알 수 있어요.
✔ ⑤ 9월에 몰아 쓸 일이 있으면 9월에. 추석 이동이나 미뤄둔 일정이 있다면, 10월로 넘기는 것보다 9월 안에 쓰는 쪽이 유리한 구간이 있습니다.
⚠️ 놓치기 쉬운 것들
월 15회 이상 이용이 조건이에요. 이게 정률제뿐 아니라 정액제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교통비를 7만원 썼어도 GTX 왕복 몇 번으로 12회만 탔다면 환급이 0원이에요. 다만 가입 첫 달은 15회 미만이어도 지급됩니다.
지역 등급은 이용한 곳이 아니라 회원가입 때 검증되는 주소지 기준으로 보입니다. 안내문에 회원가입 절차가 "주소지·저소득·다자녀 검증"으로 적혀 있고, 이용 자체는 거주지 밖에서도 된다고 명시돼 있어요. 다만 "주소지 기준"이라고 못 박은 문구는 못 찾아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통근하시는 분은 고객센터에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출퇴근 시차시간 인센티브는 정률제에만 붙어요. 오전 5:30~6:30, 9~10시, 오후 4~5시, 7~8시에 타면 정률제 환급률이 30%p 올라갑니다. 일반 국민이 50%, 저소득층은 83.3%까지요. 이것도 9월까지고요. 그래서 재밌는 게, 시차시간을 자주 이용하면 오히려 정률제가 정액제를 이기는 구간이 생겨요.
한도는 없습니다. 모두의카드 정액제는 최대한도가 없어요. 많이 쓸수록 초과분이 그대로 늘어납니다.
조사하면서 15회 이상의 조건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부모님은 월 15회를 안 타는 적도 많기 때문에 아마도 첫 달이어서 환급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처음에 들으면 환급이 적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래도 환급이 나오는 게 쏠쏠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출을 줄이는 쪽 이야기는 예전에도 몇 번 썼는데, 결론이 매번 비슷해요. 제도 이름을 아는 것보다 내 숫자를 대입해보는 게 빠릅니다.
📚 출처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모두의카드」 안내 — 정액제 환급 기준금액 표(평상시·반값), 정률제 환급률, 시차시간, 이용 조건 원문
- 정책브리핑 「'모두의 카드' 9월까지 더 돌려받는다…환급 기준액 50% 인하」 (2026.4.17) — 반값 기준금액, 시차시간 환급률 30%p 인상
- 정책브리핑 「대중교통비 무제한 환급…K-패스 '모두의 카드' 도입」 (2025.12.15) — 어르신 유형 신설, 218개 기초지자체 참여
- 정책브리핑 「매일 타는 대중교통, 이제는 더 많이 돌려받으세요!」 (2026.8.24) — 이용자 600만 명 돌파, 9월까지 기준금액 50% 인하
- ZDNet 「'반값 모두의카드'로 교통비 1인당 평균 4.4만원 환급」 (2026.6.9) — 대광위 4월 이용분 분석
- 모두의카드 누리집 — 카드 등록·환급 내역 조회
기준금액과 환급률은 대광위 안내문과 정책브리핑 보도자료 두 곳에서 같은 값으로 확인했습니다. 본문의 경계선(손익분기) 금액은 공식 발표 수치가 아니라, 위 두 표를 바탕으로 직접 계산한 값이에요. 계산식은 본문에 그대로 적어뒀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지원 조건과 신청 절차는 반드시 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내용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책자금 조건은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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